이스 10 리뷰(플레이 후기)

이스 10을 엔딩까지 보고 난 후 적는 리뷰(플레이 후기)입니다. 게임의 특징, 난이도, 플레이 타임, 스토리, 재미 요소 등을 솔직한 감상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글의 순서


이스 10 플레이 타임

필자가 엔딩을 보기까지 걸린 플레이 타임은 32시간 정도입니다. 난이도는 하드에 서브 퀘스트는 70~80% 정도를 완료했습니다.

이스 10_1회차 완료
이스 10 플레이 타임

만약 서브 퀘스트 완료에, 모든 보물 상자를 찾고, NPC 대화까지 모두 마무리할 경우엔 45시간 이상이 걸릴 것 같습니다. 기타 아이템이나 릴리스 라인을 파고들 경우엔 60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스 10 난이도

이스 10은 이지, 노멀, 하드, 나이트메어, 인페르노 순으로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하드 모드 기준으로 1회차 엔딩을 봤습니다. 이번 작품은 이전 이스 시리즈와 비교하면 난이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특히나 새로운 시스템과 조작법이 익숙하지 않은 초반부에 더더욱 어렵습니다. 하드 모드임에도 3장까지는 보스를 상대하면서 여러 번 트라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스 10_전투 시스템
아돌과 카자를 동시에 플레이한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난이도가 많이 내려갑니다. 조작이 익숙해지기도 하고, 레벨업과 아이템을 얻으면서 공격력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큰 스트레스 없이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게임 특징: 스피드

이번 이스 10의 특징을 한마디 단어로 표현하자면 스피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속도감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스피드는 크게 전투와 필드 이동 구간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필드 이동 시 대시 기능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초반부에 해방되는 그림블 보드를 얻으면 스케이드 보드를 타듯이 필드 위를 질주할 수 있습니다.

이스 10_라이딩
보드를 타고 육지와 해상을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또한 이번 작품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지역이 많습니다. 처음엔 배의 속도가 느려 조금 답답한데, 뒤로 갈수록 배의 속도를 높이고 기능을 해방할 수 있습니다. 후반부엔 대시를 마구 누르면서 시원하게 바다 위를 달릴 수 있습니다.

이스 10_해상 이동
해상 이동이 많다

전투도 기본 공격 속도가 매우 빠른 편입니다. 두 주인공인 아돌과 카자의 필살기 스킬도 게이지가 차면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이지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서 게이지를 모은 후 스킬 난사도 가능합니다.

JRPG 특유의 느린 전개와 호흡을 상쇄하기 위해 개발진이 의도적으로 스피드한 요소를 많이 집어넣은 것 같습니다.

게임 특징: 편의성

스피드 못지 않게 크게 체감한 것은 바로 편의성입니다. 오래된 IP일수록 게임 플레이 스타일이 고정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팔콤 게임엔 NPC 마라톤이 있습니다. NPC 마라톤은 마치 마라톤을 하듯 뛰어다니며 모든 NPC들과 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엔딩을 보는 데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인물 일지 100% 개방을 위해서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번 작품도 NPC 마라톤이 있지만, 훨씬 수월합니다. 모든 캐릭터 위에 마크가 표시되어 있고, 색깔 구분으로 대화 상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번 방문한 지역은 바로 이동이 가능해서 손쉽게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스 10_NPC
대화를 하지 않은 NPC 머리 위엔 파란 마크가 떠 있다

이 외에도 새로운 퀘스트나 대화가 생기면 바로 화면에 마크가 떠올라서,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편의성은 앞서 말한 속도감과 연계되어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즐기도록 작용합니다.

최적화

게임을 실행하면 로딩을 거의 느낄 새 없이 인게임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키를 한 번 누르면 아돌 혹은 카자를 데리고 바로 필드 위를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닐지 몰라도 이런 요소들이 게임 진입을 손쉽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스 10_메인 화면
X버튼을 누르는 순간 즉시 모험이 시작된다

전투를 하거나 필드를 이동하면서 프레임이 떨어지거나 화면이 버벅대는 현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PS5 기준 60프레임으로 원활하고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확실히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게임을 즐기기 편합니다.

그래픽

팔콤에서 만드는 게임을 그래픽으로 평가하는 건 조금 애매합니다. 영웅전설과 마찬가지로 이스는 지금 시대의 게임들과 비교하면 좋은 그래픽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영웅전설 섬의 궤적 시리즈부터 시작된 3D 렌더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궤적 시리즈와 이스 시리즈도 마찬가지인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개선되고 나아지는 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이스 10도 예전 작품보다 분명 더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크게 체감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스 10_아돌
이번 작품은 아돌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일부 모델링, 아돌의 얼굴 같은 경우는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반면 카자의 갑옷을 보면 예전작보다 그래픽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동안 팔콤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이라면 그래픽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이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그래픽을 기대한 사람들이라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이스 10_카자2
이스 10의 또다른 주인공 카자

사운드

OST 장인으로 유명한 팔콤인 만큼 사운드는 훌륭합니다. 음악을 듣는 순간 JRPG의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

제 기준으로 스토리에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습니다. 평범하거나 그보다 조금 못한 수준입니다. 특히나 후반부 최종 결말을 보면서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팔콤 혹은 일본 특유의 감성과 이야기 요소들이 별로였습니다.

묵직하거나 악과 선이 확실한 형태의 이야기를 선호하는 편인데, 일본식 감성 스토리에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나름 에피소드까지 깔끔하게 결론을 낸 부분은 좋았습니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

이번 작품은 이스라는 익숙한 게임 안에 타게임에서 가져온 새로운 요소를 잘 합친 듯한 느낌입니다. 해상전 전투라든가, 탈환전 시스템, 보스전 등을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소소하지만 가챠 요소도 있습니다.

이스 10_식사 모임
식사 모임으로 버프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지금의 게임 트렌드를 기존 IP에 가져오고자 하는 팔콤의 노력으로 보입니다. 또한 두 명의 주인공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연계 시스템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스 10_해상 전투
예상보다 재미있었던 해상전

총 평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이후 꽤 오랜만에 즐긴 이스 시리즈입니다. 팔콤 게임을 좋아해서 영웅전설 시리즈를 많이 플레이한 편이지만, 어느 순간 JRPG의 느린 호흡이 맞지 않아 턴제 RPG는 조금 자제하던 참이었습니다.

다행히 이스는 액션 RPG였기에 큰 부담없이 엔딩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편의성과 스피드함을 잘 살렸기에, 더욱 쾌적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제가 느낀 이번 이스 10의 가장 큰 특징은 스피드와 편의성이었습니다. 쓸데없이 이동하거나 NPC를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거기에 기존 작품의 특징을 살리면서 타게임의 재미 요소를 많이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재미있습니다. 그림블 보드를 타고 달리거나, 배를 타고 해상으로 이동할 땐 상쾌함이 있습니다. 큰 제약 없이 필살기를 마구 날릴 수 있는 전투 시스템도 시원합니다. 스토리는 아쉽지만 게임의 액션과 활동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적당한 기믹과 전투 난이도이기에 즐기면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P의 거짓을 비롯, 소울류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분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스 10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스 10_그래픽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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